KT&G상상마당

이손 개인전 <Drift Bottle>

14회 KT&G SKOPF 올해의 최종작가 이손 개인전

Hongdae

전시정보 상세정보 테이블입니다.
기간	2024.06.14~2024.07.28
장르	시각예술
장소	홍대 갤러리 5F

<img src="//www.sangsangmadang.com/feah/temp/2024/202406/81bcd182-b57e-4086-8ba0-5944f763ef3b" style="width: 495px; height: 700px;" /> 
 
 
■&nbsp;제&nbsp;&nbsp; 목: 제14회 KT&amp;G SKOPF 올해의 최종작가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이손 개인전 &lt;Drift Bottle&gt; 
■&nbsp;일&nbsp;&nbsp; 정: 2024년 6월 14일(금)&nbsp;- 7월 28일(일) 11:30 - 19:30&nbsp;*월요일 휴관 
■&nbsp;장&nbsp;&nbsp; 소: KT&amp;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nbsp;(4, 5F)&nbsp;*전시장 입구 5층 
■&nbsp;주최/주관: KT&amp;G 상상마당 
■&nbsp;후&nbsp; &nbsp;원: 고은사진미술관 
■&nbsp;문&nbsp;&nbsp; 의: 02-330-6229 
 
 
■&nbsp;작업노트 중 일부 발췌 
 
나는 어떤 현수막을 자주 마주쳤다. 실종된 딸을 찾는 현수막이었다. 그 현수막은 도시 이곳저곳에 있어 하루에도 그걸 몇 번씩 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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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 현수막을 보았을 무렵, 나는 가족을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집을 떠나, 전화번호를 바꾸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그들은 알 수 없고. 그들이 어디에 있을지, 무엇을 할지. 
나는 가끔 예상하는. 그런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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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 삶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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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마주하는. 딸을 찾아달라는 현수막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태어날 무렵 실종된 사람이었다.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그의 가족은 그를 찾아왔다. 현수막에는 그의 사진이 두 장 붙어있다. 항상 같은 사진이다. 
이 현수막을 만들기 위해, 그의 가족은 이 사진들을 찾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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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을 따라다니며 촬영했다. 처음에는 현수막이 여기저기에 걸린 풍경들을 촬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이 현수막이 걸려있는 주변 장소들을 촬영했다. 가능한 사람이 없는 시간에. 
이 현수막들을 붙이러 지나갔을 거리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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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 주소에 이르렀다. 현수막에 적혀있는 주소.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버스, 그 버스가 지나는 마을에 이르렀다. 
그 마을은 황무지가 되어있었다. 나무는 잘려나가고, 땅은 사막 같았다. 그 풍경을 보며, 이 마을을 매달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찾아오겠다. 
이 현수막에 대한 반응을 이곳에서 마무리하겠다 생각했다. 계절이 바뀌며 새로 풀이 자라나기도 하고 새로운 언덕이 생겼다 사라지기도 하는 그 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