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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신 개인전 <Equation>
제13회 KT&G SKOPF 올해의 최종작가 서동신 개인전
Hongdae
공연정보 상세정보 테이블입니다.
기간
2023.07.06~2023.08.06
시간
11:30~19:30
장르
장소
갤러리
문의
02-330-6229
공유하기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feah/temp/2023/202306/57e2a691-4fb0-4664-b851-82169f96c681" style="width: 1000px; height: 1414px;" /></div> <br /> <strong>■ </strong><strong>제 목: 제13회 KT&G SKOPF 올해의 최종작가</strong><br /> <strong>서동신 개인전 <Equation></strong><br /> <strong>■ </strong><strong>일 정: 2023년 7월 6일(목) - 8월 6일(일) 11:30 - 19:30 </strong><strong>*</strong><strong>월요일 휴관</strong><br /> <strong>■ </strong><strong>장 소: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4, 5F) *전시장 입구 5층</strong><br /> <strong>■ </strong><strong>주최/주관: KT&G 상상마당</strong><br /> <strong>■ </strong><strong>후 원: 고은사진미술관, 정관장</strong><br /> <strong>■ </strong><strong>문 의: 02-330-6229</strong><br /> <br /> <br /> <br /> <strong>■ </strong><strong>작업노트:</strong><br /> 시각예술이 눈을 통해 먼저 읽히지 않는, 보는 방식마저 타인의 동의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개념과 가치가 직관과 감각을 통제하는 모순된 과정은 마치 모든 연극이 오직 대본에 따라 제작된다는 착각과 유사하다. 대본은 잘 만든 연극의 정교한 기록일 뿐이다.<br /> 사진은 이제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을 반드시 포함하지는 않는다. 매체 간의 경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졌고 카메라를 단지 기계라 부르기에는 인간의 능력이 너무 보잘 것 없게 느껴진다. 도구로써의 사진에 대한 질문 또한 이제 큰의미를 갖지 못한다.<br /> ‘보다’와 ‘알다’의 결별은 일견 불가능해보인다. 그러나 언어적 혹은 시각적 측면 모두에서 의도, 의미, 형태, 경계에 매이지 않는 것은 여전히 나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인지와 해석의 과정을 지연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순수한 시각적 상태에 머물게 하는 것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즉, 서로 다른 여러 이미지를 한 화면 안에서 동시에 보여주되, ‘Equation’, ‘Cacophony’, ‘Arithmetic’ (세 작업을<em> ‘</em>Equation’이라 통칭한다)이라는 제목 아래 각각 물리적, 화학적, 인지적 방해 요소를 활용하여 이미지 간의 충돌 및 상호작용을 실험했다. 이를 통해 개념적으로 쉽게 정의되지 않는 영역을 확장하고자 했다.<br /> 이 과정에 있어 사람들에게 자주 들었던 두 가지 질문이 있다. 하나는 ‘어떻게 만들었나?’, 즉 방법론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사실 이번 작업은 전통적 사진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신뢰할만한 과정은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질문은 자연스럽다. 전통적 사진에서는 이미 촬영 단계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의 완성된다. 반면, 이 작업은 촬영된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즉, 카메라와 사진은 더이상 필요충분조건의 관계가 아니다.<br /> 다른 질문 하나는 ‘이것은 무엇인가?’다. 대상을 재현하는 가장 뛰어난 매체 중 하나인 사진은, 재현된 대상의 하위 역할 수행에 있어 견고한 신뢰를 얻었지만, (몇몇 개념적 작업을 제외하고는) 재현이 대상에 가까울수록 오히려 주종 관계에 갇혀버린다. ‘Equation’은 과거와의 분리를 통해 전통적 사진의 기능과 그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린다.<br /> ‘보다’와 ‘알다’의 간극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작업은, 구상적 이미지로 재현된 대상을 추상적 이미지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복수의 단일 이미지들은 충돌과 공존의 관계 속에서 각자의 위계와 가치를 잃게 되면서 균일한 요소로써만 작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가치체계의 일방성이 와해됨과 동시에, 각각은 시각적 요소로써 동등한 미적가치를 갖는다. 즉 언어 체계 안에 고정되었던 것들이 무가치하고 무기능적인 상태로 환원된다.<br /> ‘Equation’은 일반적인 사진 작업 과정, 즉 의도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의 대척점에 있다. 사진의 서사적, 디자인적, 정보적, 기록적 역할을 배제하며, 개인적 취향에 따른 유희적 과정에서도 최대한 멀어지고자 했다. 유일하게 의도하는 것이 있다면 서로 다른 메시지를 가진 이미지들이 한 화면에 모여 만들어낸 총합이 전혀 다른 메시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미지 자체가 작업 주체를 설득하고 스스로를 구체화한다. 정해진 방향이 없으므로 결과는 과정을 드러내는 또 다른 과정으로 존재한다.<br /> 주제가 명확하다는 것은 때로 그 자체가 맹점이다. 특히 사진의 경우, 종종 소재가 곧 주제가 된다는 것이 그렇다. 사진으로 사진이 아닌 것을 만들면 이것이 사진인가? 즉, 한 가지 재료로 구성된 물질이 뒤섞였을 때, 그 총합은 본래의 재료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이 가능성에 나는 주목한다.<br /> 이 수수께끼 같은 작업조차 스스로의 배경이나 출처에 기대어야만 정의될 수 있다는 통념이 끝내 어긋나길 바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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