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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아티스트 인터뷰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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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아트디렉터
글 - 안수연(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 사진, 디자인 - Tada Studio 제공
<p><img alt="1" src="/feah/temp/2017/201706/4e65980d-47f9-4d5b-aede-1283e03dabf7" /></p> <p> </p> <p><strong>그간 힙합레이블 '아메바컬처' 앨범 아트 작업을 많이 해서 랩퍼로 아는 사람도 있다면서요?</strong><br /> 전역 후 다이나믹 듀오 형들을 만났어요. 그땐 아메바컬쳐에 슈프림팀 첫 앨범 낼 즈음이었고 프라이머리도 있었고요. 아트디렉터 일을 해달라고 해서 그때 처음으로 (디자인) 일을 해봤어요. (아메바컬쳐에) 아티스트가 몇 명 없을 때라 늘 하는 일 없이 앉아있었어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랩퍼처럼 생겼고 랩퍼들이랑 늘 같이 다니니까 유명하지 않은 랩퍼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p> <p> </p> <p><strong>그럼 그 전엔 아트디렉터로서 일을 해본 적이 없었지 않았나요?</strong><br /> 저는 리코더도 못 불거든요. (웃음) 음악 시간에도 잘 못하고, 듣는 건 좋아하지만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들어보라고 하면 들어보고 그랬어요. 하지만 음악을 못해서 동경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앨범디자인 일을 하던 분이 뮤직 비디오 영상 작업으로 넘어가고 싶어하던 때라, 이기백 감독의 그래픽 일을 도와주다가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다이나믹듀오 형들이 (아메바컬쳐에) 들어와서 그림 그려줄래, 라고 해서 시작했어요. 아트 디렉터가 되어야지, 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고요. 근데 경력있는 사람들을 포장해주는 일이니까 제가 노력해도 계속 부족했어요. 그래서 아트 디렉팅 일을 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그때부터 좋은 디자이너나 아트디렉터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비주얼 영역을 같이 컨셉을 짜고 예산이 측정된 것이 불과 몇 년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저도 해보는 중이에요. 아트 디렉터로서 저보다 잘 하는 사람 많고 멋있고 그래요.</p> <p> </p> <p><strong>와, 일을 시작한 이야기가 레이블들이 많이 생기던 시점과 맞물렸네요.</strong><br /> 제가 생각하기엔 홍대가 붐업되고, 큰 레이블, 작은 레이블들이 생길 때 한 축에서는 아메바컬쳐와 붕가붕가 레코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아메바컬쳐)는 다이나믹 듀오를 선두로 하고 (그래픽을) 개코에게서 물려받은 사람들이 했고요. 붕가붕가레코드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필두로 멋있는 사람들 색깔 보여주고 그래픽을 수석디자이너가 작업하고요. 홍대에 이슈가 클 때 자연스럽게 미술로 한 회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되어갔어요. 다같이 얼기설기 같이 시작을 했기 때문에 저는 되게 많이 도움을 받은 거죠. 형들은 이미 십 년정도 음악을 하고 회사를 만든 상태에서 제가 들어간 거니까요. 되게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아트디렉터라고 부르니까 회사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말자, 라고 생각했어요.</p> <p> </p> <p><strong>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보다 아트 디렉터로서 더 재미있거나 어렵다거나 하는 일이 있어요?</strong></p> <p>쉽게 말하면 제가 회사에서 그래픽만을 했다면, 이제는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면서 어떤 사람들을 맡을 건지 생각하고 아티스트를 맡으면 어떤 컨셉에 그래픽, 사진 작가, 뮤직비디오를 어떻게 할지, 아울러서 패키지로 작업해요. 그리고 어떤 팀이 어떤 방식으로 나오고 다음엔 또 다르게 나오고 하는 게, 기록이나 아카이빙 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가수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잘되고 안되고 이런 걸 관찰할 수도 있고요. 제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것들을 풀어서 보여줄 수 있어서 재미있고, 또 취향 같은 걸 담아내기도 하니까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p> <p> </p> <p><img alt="2" src="/feah/temp/2017/201706/1d7cb49c-c791-49bc-98d4-c8b299a4a3cf" /></p> <p>△ 지코 'Boys and Girls’ 아트워크 @TADA Studio with P2PL</p> <p> </p> <p> </p> <p> </p> <p><strong>가장 최근 하신 작업 중 접할 수 있던 게 2015년 말쯤 나왔던 지코 첫 앨범 '갤러리'였어요. 선공개했던 지코의 'Boys and Girls' 아트워크도 그렇고요.</strong><br /> 제 일의 시작이 다이나믹 듀오였으니까 힙합 아티스트들의 의뢰가 많이 들어와요. 저도 다이나믹 듀오 형들을 그림으로 일찍 만났고 (그 방면) 디자인을 하고 현재 직업이 되었잖아요. 그 때 작업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 또 아티스트가 되어 의뢰 하기도 하고요. 한쪽으로는 이제까지 재미있는 다랙션을 하는 게 있으니까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두 경우 모두였어요.</p> <p> </p> <p>이번 앨범을 '갤러리'로 만들건데 트랙마다 색이 다를 거고 '프레임'이라는 개념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코가이드였어요. (의뢰 받고) 제이통, 화로, 부바와 함께 녹음실에서 담소도 하고 그랬어요. 그 다음에 일 미팅하고, 또 사람 만나고. 그러다가 조합을 해보니까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들도 정하게 되었어요.</p> <p> </p> <p>(Boys and Girls에 있는 지코의) 캐릭터 일러스트는 P2PL(피투피엘)이라는 피규어 아티스트가 한 건데요. 저랑 되게 가까운 분이고, 힙합 아티스트 제이딜라(J Dilla) 피규어를 만든 사람이기도 해요. 지코네 작업실에 가서 대화를 하는데, 작업실에 제이딜라 피규어가 올려져 있어서, 그걸 보고 P2PL과 같이 해보면 좋을 거 같다고 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협조를 구하고, 함께 캐릭터 시안 잡고 회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완성을 했어요.</p> <p> </p> <p><strong>평소에 많이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보시나봐요.</strong><br /> 저는 제 삶과 일이 많이 합쳐져 있는것 같아요. 친구 만나는게 일이기도 하고 쉼이기도 하고요.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도, 친구들도 요새 뭐하고 있고 뭐가 스트레스인지 얘길 많이 하거든요. 제게 즐거운 레저가 친구들 스튜디오 가서 농담하고 앉아있는 거에요. 친구들이랑 나누는 대화가 재미있고. 만화 이야기나 영화 이야기 밖에 안하긴 하는데요. 아, 누구 작업 멋있더라 이런 거 가끔 이야기도 하고요.</p> <p> </p> <p><strong>그러네요. 이번 지코 앨범도 작업실에서 가볍게 놀다가 또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음악 장르는 힙합인데 아트웍은 굉장히 동양적인 느낌이라 독특했어요. 색감도 굉장히 화려하고요.</strong></p> <p>박생광 화백 작품에서 따와서 칠한 거에요. 저는 스케치와 아이디어만 잡고요. 캐릭터는 다른 분이, 색칠도 다른 분이 하고요. 아이디어는 지코의 성 '임금 우'에서 따왔어요. 해당 장르를 떠올려보면, 나라, 구역 등의 왕 자리를 두고 싸우는 모습을 떠올렸어요. 그래서 포토그래퍼 부바와 함께 지코를 어진으로 표현한 거에요.<br /> <br /> </p> <p><img alt="3" src="/feah/temp/2017/201706/2bc3f92f-a606-4621-9b22-e3f43f097bf9" /></p> <p>△ 지코 1집 'Galley' 아트워크 @TADA Studio</p> <p> </p> <p> </p> <p> </p> <p><strong>흔히 씨디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있는 앨범자켓과 속지를 만드는 것 말고도 액자형태라거나, 스티커를 만든다거나 하는 형태로 확장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건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으세요?</strong></p> <p>열어두고 회의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이) CD를 많이 안사기 때문에 상품으로서 (가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앨범 아트는 음악에 잘 어울리는 걸 하면 돼, 이 정도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물성을 소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런 고민을 회사들이 많이 하고요. 저희는 아이디어들을 수집을 해놓고 제안을 해요. 또 듣기도 하고 서로 디테일들을 챙겨주는 것 같아요. 또, 작업할 때 팬들만 좋아할만한 요소를 숨겨 두기도 하고요. 때론 중요한 건 구매한 분들만 볼 수 있게 남겨두기도 하고요.</p> <p> </p> <p><strong>좀더 폭이 넓어지고 있네요.</strong><br /> '갤러리'는 앨범도 탁상형 액자처럼 세워 놓을 수 있어요. 눈에 보이는 곳에 두면 사람들이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음악도 (일상 속에서) 들리는 곡들을 흥얼 거리게 되니까요. 음악은 진짜 무서운 게, 안들으면 엄청 듣고 싶지 않아요? 제가 이제서야 오래된 밴드들을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찾아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오랜 시간 기억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만들어둔 것들을 찾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p> <p> </p> <p><img alt="4" src="/feah/temp/2017/201706/ae4d74b0-c79c-4ab0-8c32-0773b41f7afd" /></p> <p><img alt="5" src="/feah/temp/2017/201706/e0fbc117-aaec-4160-af1a-3372b1ce663c" /></p> <p> </p> <p>△ (상,좌) 슈프림팀 'Ames Room' (Art Direction, Editorial Design by Tada Studio, illustration by Kim dehong)</p> <p>(상, 우) 서태지 9집 'Quiet Night' (Art Direction, Editorial Design by Tada Studio, illustration by Kim dehong)</p> <p>(하) 테스 (토마스 하디, ARTIST X CLASSIC 시리즈, 1984 출판사 / illustration by Kim dehong)</p> <p> </p> <p> </p> <p><strong>와, 호기심이 많으시네요. </strong><strong>아이디어가 많을 수 밖에 없네요. </strong><br /> 위키디피아를 본다던가, 허튼 생각을 많이 해요 (웃음) 그러다가 또 좋아하게 되고. 주변에 지인들과 농담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p> <p> </p> <p><strong>이제까지 작업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 있었나요?</strong></p> <p>음악 하는 사람들이 많은 특수한 환경에서 일을 했잖아요. 거기서 일을 배우니까 그 당시에 사수가 없이 주변 사람들과 개코형에게 포토샵을 배우고 사장분들에게 컨펌을 받았어요. 저보다 3-4년 위 사람만 있었어도 혼나가면서 했을 텐데 10년 넘게 한 사람들이고, 뮤직비디오, 포토그래퍼 다양한 스텝분들 모두 경력이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제가) 미술감독 역할이라고 하지만 전역 후 첫 직업인데, 다들 전문가 분들인데, 저는 조율하는 경험치가 없고 군기도 남아있고 그래서 그때 저는 앨범 하나하나 할 때마다 하기 싫었어요. (웃음) 코웍도 못했고요.<br /> </p> <p><strong>코웍을 못한 이유는 뭐에요?</strong><br /> 일에 대한 이해나 관계가 어려워서 였던 것 같아요. 일을 배우고 대화법을 배우면서 이제는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상상마당 강의 시간에도 스킬보다는 일을 진행하고 완성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p> <p> </p> <p><strong>일을 하면서 가장 신났던 순간은?</strong><br /> 함께 작업 하고 싶던 아티스트들을 많이 만났어요. 다이나믹 듀오, 서태지, 주현미 선생님 오랫동안 가수라는 직업을 하신 분들이요. 그 외에도 유년시절 자연스럽게 듣고 자랐던 아티스트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어떤 사람들을 찾아듣고, 제가 성장해서 그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가는 게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에요.</p> <p> </p> <p><img alt="6" src="/feah/temp/2017/201706/352a9d9e-8023-457f-85fc-53a155a4d03f" /></p> <p>△ 세븐틴 'Boys Be' (Art Direction, Editorial Design by Tada Studio)</p> <p> </p> <p> </p> <p><br /> <strong>2월에 상상마당에서 '리슨투 그래픽(Listen to Graphic)' 강좌를 새로 개강한다고 들었어요. 기존에 2년간 했던 강좌 '뮤직 그래픽(Music Graphic)'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strong><br /> 예전에는 툴을 좀 알려주고 자유롭게 이것저것 해보자, 하는 커리큘럼이면 이제는 제가 진행했던 작업들을 함께 보고 자신의 생각을 넣어서 재현해보는 식으로 하는 강좌에요. 초기 강좌에서는 제가 수작업에서 컴퓨터로 넘어왔을 때의 재미있게 하던 방식을 이야기했는데요. 이제는 진행했던 일들과 과정을 많이 이야기 할 것 같아요.</p> <p> </p> <p><strong>이번 강의는 어떤 사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strong><br /> 미대생이나, 전공자 분들인데 작업을 부담으로만 대하는 분들이나 저와 다른 분야에서 디자인 하는 분들이 들어도 재미있을 거 같고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들을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이 좋을 것 같아요.</p> <p> </p> <p><strong>기존 수업에서 페북 그룹방을 만들어서 매일 각자 그림을 그려 올린다고 들었어요. 서로 영향을 줬으면 해서 그런 거에요?</strong><br /> 그것도 그렇고요. 시기가 짧으니까 아쉽거든요. 반년을 만나면 그 사람을 깊게 알면서 대화가 달라지고 모습이 달라져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못하니까요. 어떤 수업 때는 재미있게 수업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한두명 섞여 있으면 그 수업이 되게 재미있어지더라고요.</p> <p> </p> <p><strong>주변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네요?</strong><br /> 저는 주변의 도움으로 지금 서울에 현재 직업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성공한 것도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도 않아요. 하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나 제 역할에서는 풍요롭다고 요즘 느껴요.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 사람들이 그림 잘 그린다고 해서 계속 그렸던 것 같아요. 만화책을 따라 그리는 걸 보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들에서 그림이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주변 친구가 많아지고 제 성격을 형성하는데 그림이 엄청 영향을 줬구나, 하고요. 저에게 작업은 다른 대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한장의 그림을 잘 그려내려했다면, 이젠 기획을 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내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풍요롭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해요.</p> <p> </p> <p> </p> <p>contact<br /> <a href="http://ta-da-studio.com/" target="_blank">http://ta-da-studio.com</a><br /> <a href="http://www.instagram.com/tada.studio" target="_blank">http://www.instagram.com/tada.studio</a></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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