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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아티스트 인터뷰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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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잔나비
글 - 안수연(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 사진, 디자인 - 페포니뮤직 제공
<p><img alt="1" src="/feah/temp/2017/201706/998d7353-5120-475e-afad-1f07c3558840" /></p> <p>△ 밴드 '잔나비' (최정훈(보컬), 유영현(키보드), 김도형(기타), 장경준(베이스), 윤결(드럼))</p> <p> </p> <p> </p> <p><strong>밴드 잔나비를 밝고 신나고 경쾌한 느낌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평소 성격이 어떤가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보컬) </font></strong>저희 다 되게 밝아요. 제가 생각해도 노래랑 닮았어요. 대표적으로 닮은 곡은 '알록달록'인 것 같아요. 뭘 해도 긍정적인 게 묻어난 거 같아요. 관심을 받는 것도 좋아하고요.</p> <p> </p> <p><strong>작사, 작곡에 '잔나비'로 표기 되어 있더라고요. 멤버별로 나눠서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는 건가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곡 쓸 때 옆에서 영현이, 도현이, 저 이렇게 세 명이 곡을 쓰는데, 옆에서 누워만 있어도 공로를 한 게 된다는 게 저희의 논리에요. <br /> <font color="#0070c0"><strong>김도형(기타)</strong></font> 그날의 공기, 이 곡이 나올 때의 냄새.<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어떤 곡에서는) 영현이가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곡이 나올 수 있었던거야, 하는 이야기를 저희끼리 하거든요. 분배도 저작권이라고 해서 순수 우리의 창작에 대한 댓가고 그렇게 생각 안해요. 저작권자에 (매니저) 형 이름도 들어간 게 우리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줬기 때문에 기여를 한 거다, 라고 생각해서 들어가 있어요. 두 친구는 아직은 작곡에 참여를 안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계속 그런 식으로 하려고요. 참여를 안했다고 한들, 저작권료 많이 나온 날은 맛있는 거 사고요. (웃음)</p> <p> </p> <p><strong>팬분들이 '한국의 마룬 5'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어떤 맥락에서 그런 말이 나온 거 같아요?</strong><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다섯 명이기도 하고요. 밴드가 시작할 때 커버곡을 몇 개 하면서 합주실력을 다지는데, 그 때 마룬 5를 많이 했어요. 초반에는 그 냄새가 많이 묻어있었는데 지금은 저희 색깔을 많이 찾았는데, 그래서 그땐 그런 거 같아요.<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지금은 무색할 정도로 저희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땐 마룬5 같은 곡을 쓰고 싶었어요.</p> <p> </p> <p><strong>그런데 슈스케5 에서는 Fun. 노래 하셨잖아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그 때는 또 Fun.이 좋았어요. 계보들이 있어요. Fun.을 좋아했다가 마룬5 좋아했다가 이매진 드래곤스도 좋아했다가, 그렇게 시즌이 있어요. 이번 앨범 작업할 때에는 영국 밴드 블러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저희를 혹하게 하는 사운드가 있어요. 빠져버려요.</p> <p> </p> <p><strong>서로 끌리는 음악을 많이 공유하나봐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공유를 안해도 365일 같이 있으니까 누가 들을 때 다같이 들어요.<br /> <font color="#e36c09"><strong>장경준(베이스)</strong> </font>이동할 때 차 안에서 정훈이가 맨날 노래 틀어주고 그래서 거의 다 같은 노래를 항상 들어요.</p> <p> </p> <p><strong>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향을 받아온 뮤지션이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빠져있는 음악이 있다면?</strong><br /> <strong><font color="#5f497a">유영현(키보드)</font></strong> 요즘에는 존 레논을 많이 듣고 있어요. 뮤지션으로서 포스가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즉흥적인데 그 안에서 책임을 지는 게 멋있어 보여요.<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블러의 보컬 데이먼 알반이요. 어렸을 때부터 블러를 되게 좋아했었는데 작년에 The Magic Whip 이라는 앨범을 냈어요. 그 앨범이 저한테는 새로운 충격이었어요. 뮤직비디오나 앨범 커버, 전체적인 컨셉 자체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는데 그 안에서 자기만의 키치하고 어설프기도 하고 그런 멋을 내는 거요.<br /> <strong><font color="#e36c09">장경준</font></strong> 작업을 하면서 블러를 다 같이 듣다보니까요. 블러의 베이시스트 알렉스 제임스가 안좋게 말하면 막 하는 듯한 스타일이에요. 근데 그 자체가 되게 멋있는 거에요. 그 사람이 쓰는 악기도 구입해서 저희 이번 앨범에 써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블루스 스타일의 개인 연습에 참고하려고 존 메이어 트리오 음악도 많이 듣고 있어요.<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브리티시 밴드 중에 블루톤스라는 팀이요. 저도 최근에 알게 되어서 듣고 있는데요. (제가) 기타리스트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사운드적인 데에 관심이 많이 가요. 기타색을 잡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항상 영국적인 느낌을 갖고 싶어했거든요. <br /> <strong><font color="#76923c">윤결(드럼) </font></strong>전 요새 메탈 많이 듣는 거 같아요. 연습을 위해서요. 그 음악을 연주해보려면 연습이 안되어있으면 할 수가 없거든요. 발전을 위해서요.</p> <p> </p> <p> </p> <p><img alt="2" src="/feah/temp/2017/201706/e539bea9-be3a-4e82-a598-26178bb19d2b" /></p> <p> </p> <p><strong>92년 잔나비띠(원숭이띠) 동갑이라 팀 이름을 잔나비라고 지었다고 들었어요. 서로 어떻게 만나게 되었어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경준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스쿨밴드를 할 때 경준이랑 같이 시작했어요. 도형이를 만나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인데, 경준이랑 스쿨밴드하다가 친구들이 고등학교 가니까 공부를 해야한다고 부모님들이 다 밴드를 못하게 하셔서 분당 지역 내에서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도형이를 우연하게 학원에서 만났어요. 음악학원 아니고 언어영역 학원에서요. (웃음) 밴드를 만들어보자 해서 그 때 밴드를 만들었고요. 그러다 스물 한 살때 영현이를 만나서 영현이를 영입했는데 그땐 경준이가 없었어요. 경준이는 다른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br /> <strong><font color="#e36c09">장경준</font></strong> 저는 대학교 진학하고 음악을 안하고 있었거든요. 대학교 갔다가 다시 연락이 와서 고민을 하다가 합류했어요.<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영현이는 저랑 중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음악을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평소에 영현이는 잠만 자는 친구여서요 (다들 웃음) 수업시간에 항상 잠만 잤어요. 스무 살 되어서 그 때 영현이 음악을 처음 들었는데 잠만 자는 숨은 보석이 있었죠. 정훈이한테 밴드 만들 때 이 친구도 같이 하는 게 어떻겠냐고 소개 시켜줘서 같이 하게 되었어요.<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경준이가 베이스 주자로 들어오고 드럼 소개 받아서 결이가 왔어요. <br /> <strong><font color="#e36c09">장경준</font></strong> (결이는) 저랑 같은 대학교 다른 과였어요.</p> <p><strong><font color="#76923c">윤결</font></strong> 모르는 사이였는데 동생 통해서 소개 받아서요.</p> <p> </p> <p><strong>정훈씨는 슈스케5 통해서 고등학교 때는 메탈을 했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그 때 다른 멤버들도 같이 한거에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그 때 이렇게 세 명은 얼터너티브 음악 취급도 안했어요. 어떤 걸 합주했냐면 판테라, 오지 오스본이요. 메가데스도 좋아했어요. 블랙 사바스도요.<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원더걸스 '텔미' 인기 있을 때 저희는 오지 오스본 보면서 좋아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텔미'를 데스메탈로 편곡을 하고 그랬어요 (웃음)<br /> <strong><font color="#e36c09">장경준</font></strong> 마릴린 맨슨 좋아하고.<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근데 어느 순간 하다보니까 재미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오아시스를 듣게 되었는데 약간 충격적이었어요. 그렇게 (점점) 바뀌었죠.</p> <p> </p> <p><strong>소속사에서 나오는 잔나비 소개 자료에 보면 '팝밴드'라고 써있더라고요. 어떻게 밴드를 소개하고 싶어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수식어가 많아지면 그 속에 갇힐 것 같아요. 팝 자체가 락 음악, 힙합, 랩, 댄스를 할 수 도 있고, 그렇게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팝밴드라고 한 거고요. 그 전까지는 매니저 형이 물어봤어요. 너희는 락밴드냐, 팝락이냐 뭐냐. 그래서 팝밴드야, 라고 했어요. 그런 수식어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옛날에 수식어 붙을 때마다 재기발랄, 이런 거요. 그런 것도 싫었어요. 그냥 계속 이런 음악 저런 음악 해보고 싶어요.</p> <p> </p> <p><strong>2013년 슈스케5 출연한 이후가 궁금해요.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지금 생각해보면 떨어졌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세 명(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이 나갔을 때 TOP 10까지만이라도 갔다면 아마 저희는 방송 끝나고 5~6개월 있다가 해체했을 걸요.<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제가 생각하기엔 그 때가 팀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거 같아요. 제일 많이 싸웠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려고 속 마음을 다 꺼내놓는 시기였어요. 하나의 숨김 없이요. 만약에 조금이라도 그 때 우리가 잘 되어서, 속 마음 털어놓지 않고 거기에 만족했으면 저흰 깨졌을 거에요. 또, 얻은 거라면 좋은 인연이요.<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그 때 제가 혼자서 TOP10에 들어갔었어요. ('플랜비'라는) 다른 팀에 들어가서요. 네 명을 재조합 시켜놨는데 네 명 다 동상이몽이었어요. 팀이라기보다는 서로 튀려고 하루하루가 라이벌 미션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빨리 나가서 잔나비를 어떻게 해야할까, 두 명의 친구를 어떻게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플랜비라는 팀으로 우승할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숙소에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때 관계자분들 중에 잔나비를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어요. 조언도 구하고 진심을 보이고 했더니 결국은 정말 좋은 인연이 되더라고요.</p> <p> </p> <p><strong>지난 5월 21일에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OST가 발매되었어요. 그간 tvN '구여친클럽', '식샤를 합시다' 등 드라마 OST 작업에 많이 참여하셨잖아요. OST는 본인 앨범 작업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더라고요. 가이드라인을 받는 건가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네, 가이드 라인이 있어요. 장면을 주실 때도 있고 음악을 주실 때도 있고요. 특정 스타일의 리듬, 악기, 배열을 주실 때도 있고요. 저흰 OST는 OST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OST에서 저희만의 색깔을 고집하긴 싫어요. 그런데 '알록달록'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저희 팀 색깔을 내달라고 하셔서 채택이 된거 같고요. 이번 '디어 마이 프렌즈' OST는 드라마에 100% 맞추자 해서 만든 곡 같아요. 전체적인 사운드도, 멜로디도 그렇고요. 특히 가사를 쓸 때에는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예고편만 보고 쓴 거였어요. 우리 작업할 때에는 그거랑 반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니까요. <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OST는 테두리가 있고 그 안에서 해야하니까요. 저희 곡은 완전 오픈되어있으니까 산으로 보내고 그러죠 (웃음)</p> <p> </p> <p><strong>작업할 때 이렇게 해야겠다, 하는 컨트롤이 스스로 잘 되나봐요. 그래도 계속 OST 작업을 하게 되는 건 어느 정도 OST 하시는 분들에게 인정을 받은 게 아닌가 싶어서요.</strong><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저흰 빨라요. OST 의뢰가 오늘 들어오면 (작업해서) 내일 보내요. 안되면 그 다음날 또 다른 곡 만들어서 보내요.(웃음)<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작업을 어떻게 했냐면요. (1집 앨범 준비하느라) 일어나면 녹음실 갔다가 작업실 와서 또 하고 그런 시기였는데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OST 전화가 와서 바로 작업에 들어갔어요. 녹음하고 들어가서 작업하고 밤새서 다시 녹음실 가서 하고 다시 작업하고요. 제가 또 녹음하러 가야해서 도형이가 디렉을 봐주고 영현이가 혼자 작업실에서 작업해놓고, 들어와서 다같이 뜯어고치고요. 그러면서 바로 다음 날 한 곡을 보내드렸어요. 그게 '얼마나 좋아'였는데 거절당했어요. (웃음) 이번 OST는 아닌가보다, 그러셨는데 저희가 다음 날 다시 보냈어요. 그게 'Beautiful'이었어요. 일단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며칠 있다가 '얼마나 좋아'가 OST 곡으로 되었다고 하셨는데, 며칠 있다가 'Beautiful'까지 2곡 다 됐다, 그러셨어요. 그러다가 또 영어 버전도 작업해달라고 이야기하셔서 3곡이 되었어요.</p> <p> </p> <p><strong>이야기가 나왔지만, OST 작업은 애써 작업해도 거절당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면 안섭섭해요? </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오히려 안섭섭해요. OST는 좋고 나쁨의 기준이 아니라 드라마와 어울리느냐가 기준이기 때문에 그건 음악감독이 아닌 이상 당연히 거절당할 확률이 더 높을 수 밖에 없죠.</p> <p> </p> <p><strong>2014년 4월 싱글 '로켓트'의 앨범 소개 글에 보면 신사동 호랭이의 인디밴드 '잔나비'라고 되어있더라고요. 어떤 스토리가 있는 건지 궁금해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멘토였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저희도 많이 돕고 형도 많이 도와주고요. 특히, 그 땐 호랭이 형이 저희한테 최고였어요. 슈스케 때 인연이 닿았어요. 슈스케 때 호랭이 형이 제게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시고 그랬거든요. 그 때 숙소 바깥에 연락을 할 수 없어서 형한테 도형이 전화번호 적어드리면서 저희 멤버를 잘 챙겨주세요, 그랬더니 정말 잘 챙겨주시는 거예요. 다음날 숙소에 멤버들을 데리고 오셨고요 (웃음) 그 때 인연이 되었어요. 그 때 저희 곡 '로켓트'가 앨범 내기 전에 원래 제목이 '러브'였거든요. 유투브에서 들어봐주시고 좋다고 해주시고요. <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서로 되게 좋아하는 거 같아요. 잔나비 음악을 되게 신기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p> <p> </p> <p><strong>이제까지 곡 작업하면서 어떤 곡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곧 나올 1집 앨범은 제외하고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저는 이번 '디어 마이 프렌즈' OST요. 가사 작업하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디어 마이 프렌즈'가 완전 제 취향이거든요. 예고편만 봤을 때도 가슴이 뭉클하고 이걸로 어떻게 가사를 쓰면 좋을까 싶었는데, 두 곡 다 가사가 드라마랑 잘 어울리게 나온 거 같아요. 내가 (어떤 작품의) 감상을 잘 못하는 게 아니라, 그래도 (그 작품의) 코드를 잘 받아들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전 '달'이라는 곡 녹음할 때요. 그 때 전부 작업실에 없었어요. 저 혼자 기타 녹음을 하는데, 기타가 약간 연륜있는 느낌을 내야해서요. 혼자서 옷을 다 벗고 맥주 엄청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불 꺼놓고 녹음했던 기억이 나요.<br /> <strong><font color="#76923c">윤결</font></strong> 이번 1집 앨범 녹음할 때 특이한 사운드를 내려고 스네어 위에 쌀도 올리고 희한한 걸 많이 했던 거 같아서 기억에 남아요. 손에 테이프도 감아서 치기도 하고요.<br /> <strong><font color="#e36c09">장경준</font></strong> 결이랑 제가 합류하면서 같이 만들기 시작한 게 작년 OST 부터에요. 그래서 '알록달록'이 기억에 남아요. 그 곡을 음반으로 안내고 공연에서만 하고 다닐 때에는 가사가 원래 '야쿠르트'였어요. OST로 채택이 되고 편곡을 하는 과정에서 가사를 정훈이가 썼는데 어떻게 나올까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처음에 말을 해줄 땐 뭘까 싶었는데 완성해놓고나니 되게 좋더라고요. 생각만큼 반응도 괜찮은 거 같애서 음악이라는 게 다양한 색깔을 입히면 또 바뀌는구나, 하고 제대로 느꼈어요.</p> <p> </p> <p><strong>팬, 관계자분들한테 이제까지 받은 피드백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어떤 게 있었어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한번은 영현, 도형이랑 셋이 야외 바베큐장에서 연주를 했었어요. 그 땐 조용히 하고 가야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상하게 한 두분씩 주목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공연 분위기가 나버렸어요. 사람들이 몰려와서 악수를 하는데 '번창하세요', '성공하세요', '유명해지세요' 그러셨어요. (웃음)<br /> <font color="#0070c0"><strong>김도형</strong></font> '성공하세요'는 마음이 아파요. 팬분이 말씀해주셨는데, 좋은 말인데, 근데 뭔가 엄마 보고 싶고…. (웃음)<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요즘에는 고마워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말씀해주시는 거 아니까 정말 고마워요.</p> <p> </p> <p> </p> <p><img alt="3" src="/feah/temp/2017/201706/b8c954f9-65d6-4c3b-90a9-b91cb9a59181" /></p> <p> </p> <p><strong>6월 중에 잔나비 1집 'Monkey Hotel'이 나와요. 활동을 많이 한 편이라서 앨범이 늦어졌다는 느낌이 들긴 해요. 왜 늦어졌을까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OST 하다보니까? (웃음) 신중히 하고 싶었어요. 지금 후회라고 하긴 그런데, 조금 더 좋았을 법한 게 있었다면 첫 번째로 냈던 미니앨범이요. 그 땐 멤버도 세 명이었고 정신을 못차리고 작업을 한 경향이 있었어요. 후반 작업도, 녹음 작업도, 가사 작업도 그렇고요.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고 싶었고요. OST를 하고 습작들을 하면서 우리가 만들었던 색깔들을 하나의 테마 속에 담을 수 있을 만한 시기를 기다렸던 것 같아요. 작년 12월 31일 공연을 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작업을 시작했고요.</p> <p> </p> <p><strong>앨범 컨셉이 재미있어요. 'Monkey Hotel'이라는 컨셉은 어떻게 나온 거에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제가 홍콩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블러의 The Magic Whip 앨범이 홍콩을 주제로 한 앨범이에요. 그 앨범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홍콩 여행을 다녀왔어요. 나도 뭔가 얻어오자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냥 친구들이랑 놀게만 되더라고요. 블러는 이런 감성의 영향을 받았구나, 생각만 하고있다가 마카오를 가야해서 페리를 타야하는데 선착장을 잘못 갔어요. 다른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원숭이의 해라서 원숭이 모양이 길에 되게 많았어요. 호텔들도 되게 많고요. 지나가면서 '몽키 호텔'이 자꾸 떠올랐어요. 우리 모두 공연할 때 호텔 복장을 입고 공연 하고 앨범 제목을 '몽키 호텔'이라고 하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리고 배 안에서 생각을 계속 해봤는데 저희 곡들이 뮤지컬적인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그런 이미지를 살려서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싶었어요. 그래서 곡마다 인격을 부여하는 건 어떨까. 길게 카톡으로 써서 멤버들한테 보냈어요.<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지금 몽키호텔의 뼈대가 되었죠. <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그 이후부터는 저희끼리 작업하면서 그런 이야기 많이 했어요. 이 곡의 캐릭터는 이런 성격이야, 하면서. 어렸을 때 소꼽놀이 하는 느낌이었어요. 이입해서 시나리오 만드는 기분으로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제가 가사 작업을 한 거에요. 너무 재미있었어요.</p> <p> </p> <p><strong>그럼 가사 먼저 쓴 거에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아뇨. 곡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곡의 느낌에 인격을 부여하고, 그 인격을 갖고 곡을 썼어요. 스토리도 나름 저희의 이야기로 풀고 싶어서요. 아직 1편이라서 스토리를 장황하게 설명하면, 듣는 사람들은 뭐지 싶을 거 같아서 음악만 들었을 때에도 그런 사람이 불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끔 곡 하나하나가 인물 소개, 관계 설정인거에요.</p> <p> </p> <p><strong>아, 그러면 1집 이후 앨범들은 또 이야기를 이어서 하는 건가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네, 스토리도,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고요.</p> <p> </p> <p><strong>긴 작업이 되겠네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1집 내고 싱글 딴 거 내다가 몇 년있다가 2집 이어서 내고…. (웃음)</p> <p> </p> <p><strong>그러면 곡을 먼저 만들어놓고 가사 쓰는 편인가요?</strong><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font></strong> 네. 형한테 부탁을 해서 스케쥴 없이 곡 작업할 시간을 부탁했었고 그 시간동안 많이 했어요. <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학생이 방학 기다리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다니는 것도 물론 좋았는데 작년 중순쯤부터 (매니저) 형한테 우리 곡 쓸 시간이 너무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했어요. 그랬다가 이래저래 밀리다가 1월 1일 기다렸다가 그때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쏟아져 나왔어요.<br /> <strong><font color="#5f497a">유영현</font></strong> 곡이 많았어요. 저희가 그 중에 추렸어요. <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원래 미니 앨범으로 작업하려고 했는데요. 곡이 많아져서 정규가 되었어요. 저희가 만족이 안되고 좋은 곡을 더 쓰고 싶고 그러다보니까 스무곡을 써버린 거에요. 그래서 추렸어요.</p> <p> </p> <p><strong>1집 앨범 아트워크를 미리 볼 수 있었는데, 독특하더라고요. 곡마다 아트워크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어떻게 작업하게 되었어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몽키 호텔'이라는 컨셉으로 곡을 창작하는 걸로만 끝내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 아이디어가 나온 건 애니메이션을 만들자, 곡마다 뮤직비디오를 만들자, 읽을 수 있게 만화를 만들자 했는데 비용이 감당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이니까, 곡 하나하나에 삽화를 그려넣는 걸로 하자 해서 곡마다 삽화가 생겼어요.</p> <p> </p> <p><strong>어떤 작가님이랑 하셨어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푸름 작가님이라고.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딱 찾던 느낌이라 연락드렸어요. 미국에서 넘어온 영어 교재 같은 느낌도 있고요. 컬러풀하고 어떻게 봤을 때에는 되게 어두운, 호러스러운 면도 있고. 어떻게 보면 밝고 키치한 면도 있고요.</p> <p> </p> <p> </p> <p><img alt="4" src="/feah/temp/2017/201706/2a2ec450-1750-4882-a215-506cc2084c70" /></p> <p>△ 잔나비 정규1집 발매기념 단독콘서트 'MONKEY HOTEL' 포스터</p> <p> </p> <p> </p> <p> </p> <p><strong>아트워크는 앨범에만 들어가나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앨범을 사셔야만 볼 수 있습니다. 그림에 키를 많이 숨겨놨어요. (웃음)</p> <p> </p> <p><strong>팬분들은 그림 안에 숨겨놓은 것들을 찾는 재미가 있겠네요. </strong><strong>오는 6월 18일에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1집 앨범 'Monkey Hotel' 발매 기념 공연이 있어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기분이 궁금해요.</strong><br /> <strong><font color="#c00000">최정훈</font></strong> 새로운 앨범에 들어가는 곡으로 공연을 다 할 순 없으니까. 어떤 곡을 골라서 할까 고민을 하고 있고요. 이제까지 공연을 보신 분들께 육체적으로는 힘들 수 있어도, 정신적으로는 에너지를 드렸다고 생각하는데. 그 외에 뭔가 더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br /> <strong><font color="#0070c0">김도형 </font></strong>평소에는 공연을 하면 즐기자는 느낌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긴장이 벌써부터 많이 돼요. 아직 많이 남았는데, 뭔가를 많이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하나도 실수를 하기 싫고요. 특히 이번 공연은 (홍보물이) 상상마당에 많이 붙어있더라고요 (다들 웃음) 그러니까 더 떨려요.<br /> <strong><font color="#e36c09">장경준</font></strong> 전에 상상마당에서 공연했을 때,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갔어요. 그래서 단독공연을 하면 또 어떤 분위기가 날까 기대가 많이 돼요.<br /> <strong><font color="#76923c">윤결</font></strong> 애들이 이런 거 말했으니까 전 개인적인 걸 이야기할게요. 이번에 어떤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다들 웃음) 필살기 연마?<br /> <strong><font color="#5f497a">유영현</font></strong> 너무 공감해서 할 말이 없네요. 이하 동문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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