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Archive
Calendar
Hongdae
Nonsan
Chuncheon
Daechi
Busan
검색
검색
상상마당
홍대
논산
춘천
대치
부산
프로그램
공연
영화
전시
교육
숙박·대관
대관안내
춘천스테이
부산스테이
아트캠핑빌리지
문화예술교육센터
부산 플레잉룸
F&B
카페 사푼사푼
댄싱 카페인
세인트콕스
디자인스퀘어
소식·공지
공모/지원사업
소식/이벤트
웹진
공지사항
문의처
Home
소식·공지
웹진
홍대 - 전시
책들 사이에 길을 놓다
ART | 2017.06.27
공유하기
제5회 KT&G 상상마당< ABOUT BOOKS >
글 - 정혜원
<p><img alt="1" src="/feah/temp/2017/201706/9a3cf940-dad4-4bf8-a5fd-7ce7cceb1d95" /></p> <p> </p> <p>상상마당의 연례행사 ‘어바웃북스’는 2010년에 처음 시작했다. 2010년은 독립출판물을 취급하는 서점들이 본격적으로 생기던 시기였다. 소규모 출판물과 예술 전반의 책을 선별해 판매하는 ‘더 북 소사이어티’가 2010년 3월에 생겼고, 매년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독립 출판물과 매거진 마켓을 개최하는 ‘유어마인드’ 또한 2010년 5월, 마포구 서교동에 오프라인 책방을 열었다. 자신이 만든 책의 유통 경로를 찾던 사람들이 스스로 유통 통로를 연 것이다. 2010년은 독립 출판물이라는 매체 자체가 유행처럼 번진 시기였다. 때마침 문을 연 두 서점은 소규모 창작물을 중심에 두고 공연과 강연, 워크숍을 기획했다. 작은 책방에는 책이라는 물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모였다. 손님 혹은 독자에만 머물렀던 이들이, 책방 주인이 그랬듯 스스로 책을 만들었다. ‘어바웃북스’는 제작자와 독자 모두를 부추기는 바람이었다.</p> <p><br /> ‘어바웃북스’에는 매년 500여 종 이상의 독립출판물이 모인다. 그 수만큼의 방법이 시도된 책들이다. ‘어바웃북스’는 저마다의 한계를 고유함으로 인정한다. 통용되지 않는 주제라 할지라도 그대로 출판의 독특한 성질이 된다. 제작자는 대중적인 만듦새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나 또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무조건 먼저다. 책을 꾸미는 방식도 개인의 기호에 따른다. 제작자는 말과 어울리는 종이, 활자체, 인쇄와 제본 방식을 다양하게 엮는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소규모 출판의 특징이기도 했지만, 요새는 제작 과정에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완성도도 높아지고 유통 활로도 넓어졌다. 소규모 출판을 지속하려는 제작자의 노력이다.</p> <p><br /> 2010년 이후, 독립 출판을 둘러싼 신이 넓어지면서 독립 출판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자세에도 여유가 생겼다. 워크숍을 수강했던 이들은 이제 제작자가 되어 직접 책 만들기 워크숍을 연다. 독립출판물을 취급하는 서점도 늘어났다. 짧은 선으로만 연결될 수 있던 책방 간 거리가 길어졌다. 유어마인드의 운영자 이로는 < 도쿄 아트북페어 2013 >에서 “이렇게 작은 규모로 책을 만드는 우리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 있다. 올해 ‘어바웃북스’에서는 특별히 서울, 대전, 전주, 대구, 부산, 제주도 6개 도시의 11개 서점을 모아 ‘동네 책방 투어’ 지도를 완성한다. ‘어바웃북스’ 전시가 끝나도 책방 주인이 추천한 독립출판물 30여 종이 ‘어바웃북스 책장’에 담겨 약 1년 동안 틈만 나면 나타날 것이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찾아가는 곳마다 오래 머무를 예정이다. 소규모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을 것이다. <br /> 올해도 사람들은 용기를 내어 책을 만들었다. < 낭만집 174선 >, < 우리에게는 슬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 < 9여친 2집 > 등은 지극히 사사로운 감정을 담았고, < 서울 채집 >, < 로드갤러리 동묘시장 >, < 낭만서촌 >, <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 < 오사카 자전거 >처럼 사람들이 기억하고 싶은 풍경을 독립출판물로 기념했다. < 숲속산책 제주 비자림 >, < 제주 자수지도 >, < 제주 그림일기 >, < 좀 보쿠다예 >, < 리틀 제주 내가 사랑한 제주 >는 제주에 사는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서로 배워가며 만든 책이다. 전시 기간은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한 권 한 권 가까이 곁에 두고 볼 시간은 충분하다. </p> <p> </p> <p>혹자는 독립 출판물이 공동체의 일정한 문화가 되어 가는 지금으로부터, 문화적 균질화를 우려한다. ‘어바웃북스’는 창작자에게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질 것이다. 정답은 물론 없을 것이기에 매년 좋은 질문을 기대해 본다.</p> <p> </p> <p><img alt="1" src="/feah/temp/2017/201706/d8c2b45e-5424-427a-96e0-53ae23752586" /></p> <p><strong><font face="맑은 고딕" size="2"> </font></strong></p>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