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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장 강화
ART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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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여행작가, 여행 칼럼니스트 과정>
글 - 정혜원
<p><여행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과정>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하는 강의다. 강사 이지상은 수강생 대부분에게 몇 마디 이야기를 건네고 나서야 수업을 시작한다. 어디서 오는 길인지, 저녁으로 뭘 먹었는지. 마치 여행길에서 마주쳐도 똑같은 인사를 할 것처럼 어색함을 푸는 데 능숙하고 친절하다. 그는 20여 년 가까이 여행했고, 4년 가까이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여행기를 쓰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p> <p> </p> <p>16기 수강생을 모집할 때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적었다. “여행 작가 열풍은 몇 년 안 가면 사그라질 겁니다. 하지만 제가 초점을 맞추는 이야기는 그런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 작가’해서 돈 많이 벌고 성공하라는 게 아니니까. 돈벌이에 신경 쓰고 오면, 아마 많은 실망을 할 겁니다. 저는 솔직하게 이 바닥 사정을 이야기해 주지요. 아주 솔직하게.” 그는 18년 동안 여행기를 쓰면서 겪은 체험, 얻은 노하우, 간직했던 부끄러움까지 자세히 말한다. 글 쓰고 싶은 사람, 책을 내고 싶은 사람,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헛된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실상이 정확히 어떠하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을 곁들여 말한다.</p> <p> </p> <p>그의 말마따나 여행으로 돈 많이 벌고 성공하려 했다면, 수업을 듣는 시간에 차라리 여행을 더 다니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여행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과정>은 여행의 기술이 아니라 글쓰기의 기술을 밀도 있게 가르쳐주는 수업이다. 네 번째 강의, ‘한 편의 칼럼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 강사 이지상은 배경이 같은 글을 시점, 묘사 방식에 따라 조금씩 변형하여 보여줬다. 여행의 잔상을 일기와 블로그에 쓸 땐 의도와 감정에 충실해야 글이 잘 나오고, 신문에 쓸 땐 그 지역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좋고, 잡지에 쓸 땐 좋은 숙소와 맛집 같이 여행자가 알고 싶어 할 만한 ‘정보’를 담는 것이 좋다고 알려줬다.</p> <p> </p> <p><여행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과정>에는 1기부터 지금까지 약 400명이 거쳐 갔다. 수업 이후 누군가는 여행을 떠났고, 누군가는 계속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렸다. 각자 지내던 여로로 돌아갔다. 기수가 늘어나며, 서로 다른 곳에서도 여행의 흔적이 쌓였다. 1기 대표 정승빈(<a href="http://blog.naver.com/haru906">http://blog.naver.com/haru906</a>)은 <여행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과정>을 함께 들었던 사람들의 여행 사진, 글, 그림을 모았다. 2기 참여자인 김좌상은 사람들이 보내온 사진을 손보고, 출력했다. 둘의 협력으로 11월 1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상상마당 3층 아카데미 벽면은 37명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가지런히 채워졌다.</p> <p> </p> <p><img alt="1" src="/feah/temp/2017/201706/24ed96de-cd72-4216-b54a-10466e0480fd" /></p> <p>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시 포스터 / 책 <시작은 여행></p> <p><br />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단연 흥미로운 작품은 수업을 들은 14 명이 따로 여행하고, 함께 만든 책 <시작은 여행>이다. 만들기로 하고 2년 반 만에 책이 나왔다. 14 명은 각자 다른 시기에 <여행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과정>을 들었다. 그리고 모두 알아서 자유롭게 홍콩과 마카오를 여행하고, 기록을 모아 함께 책을 썼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도 전시됐던 정승빈이 찍은 사진은 이 책의 표지가 되었다. 그는 영화 <중경상림 >의 배경이기도 했던 청킹맨션에 묵으면서 일어난 일을 얘기한다. 강사 이지상 또한 <시작은 여행>을 함께 했다. 그는 14명이 모두 만들고 싶은 책을 꼭 출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조력했다. 한 명 한 명의 글을 꼼꼼히 보고 조언이 필요한 부분에는 빈틈없이 들어갔다. 그는 글의 방향을 명확하게 잡았다. “너무 피곤하게 다니지 마세요. 정보서라면 모를까, 여행기, 여행 에세이는 그렇게 하면 힘들어져요. 천천히, 몰입하세요. 이번 프로젝트는 깊이 있고 날카로운 이야기들, 초점이 모여서 자신이 본 홍콩을 이야기하는 콘셉트입니다. (…) 각자 자신이 설정한 주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래된 여행자의 경험은 결코 바래지 않았다.</p> <p> </p> <p>* 여행작가, 여행 칼럼니스트 과정 수강생 커뮤니티 <a href="http://cafe.naver.com/sangsangtravel">http://cafe.naver.com/sangsangtravel</a></p> <p> </p> <p> </p> <p><img alt="1" src="/feah/temp/2017/201706/9fbc00fb-5a77-41ff-847f-829dbe092822"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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