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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MOVIE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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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단편 상상극장 그들 각자의 단편
글 - 서정연
<p><img alt="0" src="/feah/temp/2017/201706/e736e1f3-ab39-4965-9b74-fad18781fe09" /></p> <p><font color="#444444"><font face="돋움">어떤 영화를 사랑하면,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의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이 간다. 저도 모르게 감독의 옛 필모그래피를 뒤적이는가 하면, 신인 감독의 경우에는 그의 영화가 개봉한 시점부터 극장가 소식에 절로 몸이 기운다. 장편과 단편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기존의 작품들과는 장르나 형식을 달리할 경우,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font></font></p> <p> </p> <p><font color="#444444"><font face="돋움">먼저 <strong><고양이를 돌려줘></strong>는 제목에서도 눈치 챌 수 있듯, 지난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영화계에 입문했던 정재은 감독의 작품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그는, 여상을 졸업하고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스무 살이라는 과도기를 통과하는 어린 여자들의 방황을 담아내 은근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매 촬영마다 꼼꼼한 콘셉트와 섬세한 연기 연출로 완벽주의자라는 평을 듣는 그는 오랜 침묵 끝에 올해에는 건축가 故 정기용 선생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를 내놓았다. 영화는 대장암 판정 후에도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길을 걷는 선생의 모습을 담담히 비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고른 호응을 얻었다.</font></font></p> <p> </p> <p><img alt="0" src="/feah/temp/2017/201706/73c1a863-3201-4ee8-9d0e-dce114314de0" /></p> <p> </p> <p>단편 <고양이를 돌려줘>는 이에 비해 힘을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정재은 감독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청춘영화에서의 발랄함이 슬쩍 묻어나온다. 애지중지 키우던 고양이를 대학 동창에게 잠시 입양 보낸 젊은 부부가 다시 고양이를 돌려받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렸으며 LIG 문화재단의 ‘영화음악∞음악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p> <p> </p> <p>정영기, 소이, 윤진서, 송재림 등 젊은 배우들의 호연 외에도 <고양이를 돌려줘>가 이토록 쾌활할 수 있는 이유는 영화 내내 흐르는 경쾌한 멜로디 덕분이다. 로파이(lo-fi, 실험적이고 다소 거친 기술)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작곡가이자, 밴드 ‘쾅프로그램’의 멤버이기도 한 최태현의 음악이 영화 전반에 걸쳐 생생한 리듬감을 더해준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하고 있던 팬이라면, 그리고 올해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로 묵직한 울림을 전해 받은 적이 있다면, 정재은 감독의 새 단편이 무척 반갑겠다. </p> <p> </p> <p> </p> <p><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60" src="//www.youtube.com/embed/epL-a2e6x-I" width="640"></iframe></p> <p><u>영화 <고양이를 돌려줘> 예고편</u></p> <p> </p> <p> </p> <p> </p> <p>두 번째 단편은 신예 이광국 감독의 <strong><말로는 힘들어></strong>다. 이광국 감독은 데뷔작 <로맨스 조> 한 편으로 부일영화상의 신인 감독상,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의 각본상을 움켜쥐고 올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된 걸출한 신인이다.</p> <p> </p> <p><로맨스 조>에서 그는 일직선상에 있는 한 가지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서사로 쪼개지는 이야기들을 비순차적으로 꼴라주하는 방식을 택한다. 전혀 다른 내용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서로 연결되고 결국 하나의 서사로 완성되는 것. 진실인 것 같기도 하고, 온통 허구인 것 같기도 한 이 영화를 통해 이광국 감독은 기존의 영화문법과 한데 묶을 수 없는 고유한 영화 언어를 보여준 바 있다.</p> <p> </p> <p><img alt="0" src="/feah/temp/2017/201706/0de46921-a571-400f-a968-cd6cdf0a2d8c" /></p> <p><br /> </p> <p>단편 <말로는 힘들어> 역시,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고백에 실패한 소녀가 짝사랑 상대인 소년을 자신만의 상상 속으로 불러들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어느 여름날의 놀이터를 배경으로 현실과 상상세계의 기묘한 조합을 보여준다. 내내 초록색으로 가득한 화면이 싱그럽다. <줄탁동시>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새벽과 이달이 출연했으며,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멤버이자 영화 <은교>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연리목의 음악이 곁들여져 좀 더 특별해졌다.</p> <p> </p> <p> </p> <p><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60" src="//www.youtube.com/embed/Undf0w39GBY" width="640"></iframe></p> <p><u>영화 <말로는 힘들어> 예고편</u></p> <p> </p> <p> </p> <p><br /> 마지막으로 <strong><이빨 두 개></strong>는 지난 2005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첫 장편 <사과>에서 사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그렸던 강이관 감독의 단편이다. 그는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받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각광받았는데, 올해 말 개봉하는 <범죄소년>은 일찌감치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p> <p> </p> <p><img alt="0" src="/feah/temp/2017/201706/9a5501d5-7bb9-4c39-9602-9fbfebc5d594" /></p> <p><br /> 지금까지의 작품들처럼 강이관 감독은 <이빨 두 개>에서도 인물들 간의 미묘한 감정을 촘촘하게 그려낸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장편 옴니버스 프로젝트 <시선 너머>에 수록되었던 이 단편은 중학생인 준영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탈북청소년 영옥의 이야기를 통해 탈북청소년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고민들을 담았다. 진지한 사회의식을 드러내는 건 아니지만, 외려 풋풋한 소년소녀들의 온기가 그 너머의 현실을 더 아프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p> <p> </p> <p><img alt="0" src="/feah/temp/2017/201706/2a5e5982-fcf0-4155-a07e-37390291cb35"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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